SBS뉴스

뉴스 > 사회

취업난으로 대졸자 직업 전문학교로 몰려

조재근

입력 : 2003.12.04 19:03

직업전문학교 대졸이상 입학 3년새 3배로

동영상

<8뉴스>

<앵커>

계속되는 취업난에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들이 직업전문학교를 찾고 있습니다. '간판보다 기술이 있어야한다', 이제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닙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심 5미터, 용접봉이 내뿜는 파란 불꽃처럼 김왕규씨는 요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수중 작업 자격증과 인정증을 4개나 따서 좋은 직장까지 얻었습니다.

2~3년의 경력만 쌓이면 한달에 3~4백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년 전만 해도 사정은 크게 달랐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제대로 취직이 안돼 결국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활로를 찾은 것입니다.

[김왕규/직업전문학교 졸업예정자 : 앞으로 제가 열심히 하면 이쪽 분야가 성장도 무궁무진할 것 같고...그에 따른 제 보수도 또 따라줄 것 같습니다.]

지방 국립대를 나온 신성환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직업전문학교에 들어와 자동차 기술에 도전했고, 10달 만에 자격증을 7개나 땄습니다.

[신성환/직업전문학교 졸업예정자 : 대학을 나왔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사회도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기술을 가져야지 생존할 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전국의 21개 직업전문학교에서 이처럼 기술을 익히고 있는 대졸 고학력자는 9백여명, 전체 학생수의 13%정도로 지난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간판보다 나만의 기술을 익히려는 현상은 계속 확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