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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하사 고참모욕에 분신자살

김우식

입력 : 2003.12.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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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부대 안에서 또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임관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육군하사가 부대 안에서 분신자살을 했는데, 고참의 폭언과 욕설이 자살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일) 오전 7시. 서울 노원구에 있는 수방사 예하 모 방공포 진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난 6월 임관한 19살 박모하사가 갑자기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더니 분신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깜짝놀란 부대원들이 달려들어 부랴부랴 불을 껐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가족들은 박 하사가 방공포 진지장인 이 모 중사에게 모욕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하사가 가족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는 "너무 힘들다, 타부대로 전출을 가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 하사 누나 : 너무너무 힘들다. 위에 있는 사람이 매일 욕하고 모욕을 주고, 죽고 싶다는 말 한 번 했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안 좋을 줄 몰랐어요.]

군 수사당국도 이 모 중사의 폭언과 욕설이 자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두철 대령/육군 공보과장 : 평소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상급자로부터 10여차례 폭언과 폭설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어제 아침 이 중사는 새벽 5시에 깨우라고 했는데 50분 늦게 깨웠다며 폭언을 하고 박 하사의 머리를 서너차례 흔든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이 중사에 대해 모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