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오늘 청계천 노점 강제 철거… 충돌 불가피

허윤석

입력 : 2003.11.30 06:46

서울시, 3천5백명 투입해 530개 노점 철거 예정

동영상

<앵커>

서울시가 청계천 일대 노점을 오늘(30일) 강제 철거합니다. 상인들은 찻길까지 점거하고 격렬하게 맞설 태세여서 그제 상도동처럼 충돌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계 7가와 8가에 서울과 경기 지역 노점상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11시쯤부터 모여든 인원은 1시간만에 천명을 넘었습니다.

오늘 아침 예정된, 청계천 노점상에 대한 서울시의 강제 철거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노점상들은 철야 집회를 갖고 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고유순 / 노점상 : 생계가 막막해요. 우리가 지금 어디 가서 무엇을 하겠어요?]

서울시는 오늘 오전 공무원과 용역 업체 직원 3천5백명을 투입해 이 일대 530개 노점을 단속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비 작업에는 트럭과 지게차 4백대도 동원됩니다.

노점상들은 정부가 강제 철거에 나선다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인기 / 전국 노점상 연합 사무처장 : 생존권을 박탈당하는 벼랑 끝에 내몰린 저소득 영세 상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나무 판자와 타이어 등을 쌓고, 노점 차량 2백대를 집결시키는 등 철거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41개 중대 4천5백명을 주변에 배치해 혹시 모를 폭력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