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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단식농성장에 대통령 전격 방문

이기성

입력 : 2003.11.29 19:32

불법체류 조선족들, 단식농성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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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국적회복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불법 체류 중국 동포들을 방문해 위로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들은 16일째 이어온 단식농성을 풀었습니다.

보도에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오전 서울 구로동 서울 조선족 교회. 노무현 대통령이 들어서자 단식 농성중이던 조선족 동포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대통령을 부여잡고 통곡합니다.

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합니다.

[조선족 동포 : 우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린 돌아갈 수 없습니다.]

노 대통령은 난감한 듯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고 흐느끼는 조선족 동포의 어깨만 다독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조선족 동포 국적회복 문제는 국제적 법질서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상대국가의 존중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안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부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어려워도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하자 조선족 동포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서울시내 교회 8곳에서 16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조선족 동포 2천 4백여 명은 노 대통령의 위로 방문을 계기로 오늘 정오를 기해 일제히 단식 농성을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