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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폭주족하면 도로를 난폭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연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반대로 떼를 지어 아주 느린 속도로 다니며 다른 차들의 진행을 방해하는 폭주족들도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시간 잘 뚫린 도로에서 20, 30대의 차량들이 차로를 모두 막고 아예 멈춰서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지 신호도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합니다.
양 옆에서 차량 두어대가 길을 막아 정작 신호를 받은 차들은 꼼짝 못합니다.
중앙선 침범도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1살 정모씨 등 4명은 이렇게 새벽 시간 소통이 원활한 길에서 시속 2, 30km로 서행하는 이른바 카폭족.
[정모씨
: 우리는 스피드를 즐기는 게 아니라 천천히 달리면서 사람들 시선을 모아서 보라는
건데, 하도 폭주족이 많아서 그런지 별말 안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택시기사가 항의하자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 한 둘이어야 어떻게 해 보지, 20~30명이 되는데 방법이 있겠습니까?]
정씨 등은 경찰이 사용하는 이런 신호봉이나 스피커 등을 이용해 다른 차량들이 지나지 못하게 한 뒤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이들이 속한 인터넷 동호회는 회원수가 만4천여명이나 됩니다.
[정모씨
: 인기 있죠.
많죠. 폭주는 마약이에요. 마약. 사람들이 쳐다보고 하니까 멋있다. 박수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카폭 행위가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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