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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주민들 "또 한번의 물타기" 비난

(전주방송) 송창용

입력 : 2003.11.26 06:50

노대통령, 부안 사태 직접 대화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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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폐기장 설치를 둘러싼 전북 부안사태, 끝모를 혼란과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주민과 직접 대화를 제의했지만 싸늘하게 거부당했습니다.

전주방송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부안 수협앞 집회를 원천 봉쇄하면서 새로운 촛불 집회 장소가 된 부안 성당.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천여 명의 부안 군민들이 성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주민 투표 방안을 먼저 제의하고도 시기를 계속 문제삼는 것은 방폐장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어제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절차의 합법성을 강조하며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제의한 것은 또 한번의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진형/핵폐기장 반대 군민대책위 공동대표 : 마치 정부는 대화하려고 하는데 부안주민들은 옹색하게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는...]

주민들은 밤 9시 20분쯤 성당에서 집회를 마친 뒤 경찰이 원천 봉쇄하고 있는 부안 수협 앞으로 진출하려 했고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시간 뒤에 자진 해산한 주민들은 오늘(26일)부터 부안 수협 앞에서 다시 촛불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하고 주말인 오는 29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충돌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부안 지역은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