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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복수정답 인정…파장 일파만파

김희남

입력 : 2003.11.25 10:09

수험생 63만명 재채점, 공신력 크게 손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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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 수학능력 시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수능 사상 처음으로 복수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수능은 공신력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가 된 언어영역의 17번 정답을 3번과 5번 둘 다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답 번복 사태는 수능 11년 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이종승/교육과정평가원장 : 관련학회의 의견 조회와 대학 수학능력시험 자문회의 자문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63만명이 넘는 수험생들의 답안은 곧바로 재채점에 들어갔습니다. 재채점 절차는 초고속판독기로 단 5분만에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5번을 정답으로 적어 자칫 2점을 덜받을 뻔했던 수험생 44만여 명이 점수를 더받게 됐습니다.

평가원측은 입시 일정에는 차질이 없어 다음달 2일, 예정대로 성적 통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수능의 공신력은 큰 손상을 입게 됐습니다.

[이종승 원장 : 평가원의 공신력은 추락할대로 추락했습니다.]

게다가 언어영역 17번 말고도 20여 개 문제에서 정답 시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학생들의 불만도 그대로입니다.

[원지윤/3번 정답 수험생 : 가만히 앉아서 2점이 떨어진 셈이니까 딴 얘들은 올라가고...]

따라서 집단적인 법적 대응이나 정답 수정요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더욱이 입시 제도가 또 바뀌는 내년에는 출제 과목이 지금보다 두 배이상 늘어서 논란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능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교육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 마당에, 전면적인 제도 개선은 이제 발등의 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