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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부산 태종대 앞바다의 해안 산책로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예산부족 때문이라고 하는데 보기 흉한 건 둘째치고 곳곳에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기동취재2000,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 절영 해안산책로입니다. 지난 9월 태풍 매미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콘크리트 포장 아래는 토사가 쓸려 내려가 밑둥이 훤히 보이고 곳곳이 깊게 패였습니다.
바닷가 기암괴섯 사이를 잇는 철제다리는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난간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철제다리가 끊겨 나간 곳도 많아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봐라, 못 간다. 다리가 없다.]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은 아예 바닷가쪽으로 내려가 위험스럽게 건너갑니다. 통행이 금지된 다리입니다.
한 40대 부부가 다리를 건너다 심하게 흔들리자 놀랍니다.
[건너 오는데 겁나요. 모르고 왔지요.]
산책을 나온 또다른 시민은 기겁을 합니다.
[어머, 이거 못가겠다.]
난간을 잡고 건너는 모습이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출입통제를 알리는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관할 영도구청은 안전요원도 두지 않고 통행로 폐쇄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만명에 가까운 행락객들을 위험에 방치해 놓고 있는 것입니다.
[영도구청 관계자 : 국비를 신청했거든요. 그런데 예산 삭감되니까 우선 긴급공사만 공공근로로 하려는데 어려움이 많아요. 날씨도 추워지니까.]
시민 안전을 제쳐두고 어디에 세금을 쓰고 있는지, 시민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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