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피하려고 복수정답 인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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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답 시비는 이미 제기됐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출제기관에서는 으레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교육과정 평가원의 배짱 대처가 문제를 더 키웠고, 수능시험의 공신력에도
큰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수능 시험은 시험이 끝나자 마자 대학 교수와 현직 교사들이 잇따라 오답 시비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의 오류는 없으며 으레 있는 일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양락/교육과정평가원
출제연구부장
: 해마다 20여 문제가 오답시비 제기됩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언어영역 17번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니 문제가 없었다며, 자신들이 제시한 답만 정답으로 고수했습니다.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려 하자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일부 수험생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분위기에 떠밀린 평가원이 정식으로 재검토에 들어갔고 검토 위원회의 답변은 복수정답이 가능하다는 것이였습니다.
평가원은 무엇보다 오답 시비가 소송으로 번질 경우, 파장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시험은 올해 뿐 아니라 해마다 문제 오류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지만, 검토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 적은 없습니다.
위원 선정부터 문제 오류에 대한 검토과정까지 무조건 덮고 감추려는 관행이 수능 시험의 공신력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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