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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지급불능, 금융대란 오나?

최대식

입력 : 2003.11.22 19:32|수정 : 2003.11.22 19:32

"신용불량자 1백만명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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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렇게 카드사에서 시작되는 도미노식 금융대란입니다. 이미 벌써 투신회사에서 뭉칫돈들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 결제일이 몰린 월말에 LG카드의 현금서비스가 중단되면서 8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신용카드 다중채무자들은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금융계는 LG카드가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현재 350만명인 신용불량자가 신규로 백만명이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카드에서 돈을 빌려쓰던 사람들의 대출이 다른 카드사로 몰리면서 이들도 연쇄적으로 자금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22조원에 달하는 LG카드의 회사채와 어음이 부실화되면 금융기관들도 엄청난 손실을 입게됩니다.

LG카드 부실화의 낌새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투자신탁회사의 MMF에서는 뭉칫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지난 20일 2조원의 돈이 빠져 나가는 등 이달들어 무려 8조원이 순유출 됐습니다.

[이보우/여신금융협회 상무 : LG카드의 자금난과 예금인출이 확산되면 금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카드사태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어제 현대자동차가 뉴욕시장에서 빌리려던 해외자금 4억 달러의 금리가 바로 0.3% 올라 현대자동차측은 자금조달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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