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혜화동 살인 방화사건 밤샘 수사

남승모

입력 : 2003.11.19 06:46

경찰, 우발적인 범죄 가능성 높아

동영상

<앵커>

서울 혜화동 고급주택에서 발생한 살인 방화 사건은 우발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범행이 치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87살 김모씨와 57살 배모씨의 시신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밤새 감식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범인들이 집안을 뒤지면서 남겼을지 모를 지문과 발자국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집안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담당 경찰 : 방범 창범망이 전혀 손상되지 않았고 가정부가 손쉽게 (문을) 열어주는 성격이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일단 벨을 눌러 가지고 위장을 해서 들어가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경찰은 시신에 난 상처로 보아 집안에 있던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시각은 숨진 김씨의 며느리 62살 오모씨가 집을 나선 오전 9시 50분부터, 집안에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보일러공이 오씨에게 전화를 걸어온 오후 12시 50분 사이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일단 우발적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항하기 힘든 노인을 살해하고 곳곳에 집안을 뒤진 흔적을 남기는 등 범행이 치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씨와 배씨의 시신은 어젯(18일)밤 11시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 중으로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보아 2명내지 3명이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