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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사관이 구조 요청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72살 전용일씨. 납북자 가족모임이 주장하는 기구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함경도에서 광부로 일하다 지난 6월 부인과 함께 탈북한 전씨는 여러차례 베이징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신분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합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대사관측에서 그런 사람 모르겠다, 당신같은 사람 만날 일 없으니 한국 가겠으면
가고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깐 어떻게 하겠습니까?]
방황하던 전씨는 위조여권을 구한 뒤 지난 13일 중국 항조우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중국공안 당국에 체포돼 북송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전씨가 53년 7월 강원도 제암산고지 전투중 북한군의 포로가 됐지만 생사여부를 몰라 전사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현충원에도 전씨의 위패가 놓여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현재 보니까 국군포로네요, 전영일씨 같은 경우에 병적을 확인해 보니까 국군포로인
것은 확실하고...]
외교부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전씨 내외가 입국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뒤늦게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그러나 현지공관이 자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도외시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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