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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숲

박수택

입력 : 2003.11.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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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발도 하고 동시에 자연도 지킬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늘 비용, 돈이죠?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이런 문제로 주택공사와 지역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수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에 우뚝 솟은 고봉산, 주변 숲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주민 : 소리가 크게 나면 나무가 툭 쓰러지고, 또 붕 소리가 나면 툭 쓰러지고..]

[주민 : 가슴이 아프죠..이건 있을 수가 없죠.]

여기는 고봉산 남쪽 자락입니다. 나무뿌리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땅을 파헤쳐놨고, 또 베어서 쓰러뜨린 나무가 지금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짓기 위해 길을 새로 내기 때문입니다.

어수선한 틈에 값비싼 나무를 몰래 캐 가려는 사람들도 날뜁니다.

[건설 현장 직원 : 공사 특성 상 나무는 벨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식 계획은 주공과 협의해 수량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고봉산 남쪽 기슭 천연 습지를 지키자고 호소합니다.

주공은 개발 이익까지 합쳐 5백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아파트를 짓겠다고 맞서 협상은 평행선입니다.

[강현석/경기도 고양시장 : 굳이 한다면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 말고도 할 사업이 너무 많은데, 그리고 저걸 또 사게 되면 저런 것과 유사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저걸 다 사야 된다는 결론이 됩니다.]

일부 시민들이 숲을 지키겠다고 나섰습니다.

[나무의 정령들이여, 산의 신령이시여, 어리석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산다운 산은 하나뿐´이라 땅 이름도 ´일산´인 곳, 개발 바람에 숲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