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검찰, 기업 고위 임직원 초강수 수사

편상욱

입력 : 2003.11.16 06:46

김영일 의원, '비자금 자료 폐기 지시' 정황 포착

동영상

<앵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때 처럼 재계 최고경영자들이 또 다시 검찰에 줄줄이 불려 나오게 생겼습니다.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등에 대해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거액의 비자금 조성 단서가 포착된 LG는 강유식 부회장에 이어 구본무 회장까지 출국금지됐습니다.

재계 1위 삼성도 사장급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씨가 출국금지되면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이미 출금된 것으로 알려진 정순원 현대차 사장과 신동인 롯데호텔 사장 등 주요 4대기업의 핵심 임원들이 모두 검찰 소환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검찰이 기업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지 2주만에 출금자가 20여명이 됐습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5대기업은 물론 이 밖의 기업 임원도 출금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수사 필요성과 범죄 혐의 가능성에 따라 출금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지난 대선 때 여야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은 물론, LG 등 일부 기업의 경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부터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기업의 고위 임직원들부터 차례로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SK 100억원 모금 자료를 폐기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모금 과정에도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을 잡고, 이번주 안에 김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