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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 젊은이도 노숙자로 전락

하현종

입력 : 2003.11.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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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장기불황의 그늘에서 노숙자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취업에 실패한 2~30대 젊은이들까지 노숙자로 전락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역 주변의 한 무료급식소. 종교단체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데도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최성은 목사/용산 노숙자 쉼터 : IMF 때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30대도 많고 20대까지 옵니다.]

밤이 되면 더욱 추워지는 노숙생활. 취재진은 서울역 근처 지하도에서 20대 청년 노숙자를 만나봤습니다.

얼마 전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나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데다, 서울에 아무 연고도 없어 길거리로 나온 것입니다.

[김모씨/25, 노숙자 : 원래 집은 대구인데요. (재취업을) 생각중이거든요. 새 생활을 하려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최근에는 식구들이 모두 노숙생활을 하는 이른바 가족 노숙자들까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역과 지하차도를 전전하거나 하루에 5천원 정도하는 이른바 '쪽방' 촌에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남철관/성공회 위기가족 공동체 : 잠재적 노숙가족을 5천가구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그런 가족 노숙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은 10여 곳을 넘지 않습니다.]

IMF 때 보다 더 늘어난 노숙자 수. 20대뿐 아니라 가족까지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

희망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우리 이웃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