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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시작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잠적하고 있습니다. 출국 대신에 잠적을 택한 불법체류자 수가 무려 11만명이 넘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전, ´코리안 드림´을 안고 스리랑카를 떠나 한국에 온 33살 마노아씨.
이 공장, 저 공장을 전전한 끝에 5달 전 비로소 정착할 곳을 찾았지만 다시 짐을 꾸려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당분간 숨으려는 것입니다.
[마노아/스리랑카: 친구 방에 가서 한 달, 두 달 숨어 있다가 다시 회사에 와서 일 할 생각이에요.]
다른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저녁 마다 모여 머리를 맞대보지만 잠적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 생활 9년 동안 라바니씨에게 남은 거라곤 수중에 몇 십 만원이 고작입니다. 돈을 받을 때 까지는 출국할 수가 없습니다.
[라바니/방글라데시 : 처음부터 4개월 돈 못 받고, 이 회사, 저 회사 옮겨서도 못 받았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도망갔어요.]
[하비/방글라데시 : 마지막까지 버텨볼 거에요. 할 수 없어요. 우리나가 가도 이것보다 더 힘들어요.]
오랜 불황에, 숙련된 노동자를 잃게 된 공장들은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기계들은 작동을 멈춘 지 오래입니다.
[배안휴/염색공장 운영 : 앞으로 회생할 길이 없어요.]
[김성만/염색공장 운영 : 숙련공들이 나가니까 가동률은 제로고, 주문이 있어도 못 받고, 경기가 어려우니까 작업률은 완전히 바닥이 되니까...]
중국 동포들이 자취를 감춘 서울 가리봉동 거리에는 스산함만 남았습니다. 한 집 걸러 한 집씩 아예 문을 닫아버린 상점들, 주인이 떠난 '쪽방촌'은 텅 비었습니다.
[기자 : 빈방이 얼마나 남아 있어요?
[부동산 중개업자 : 여기저기 다 비었지 뭐, 와서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어요.]
어떻게든 단속만 피해보려 이리 저리 꽁꽁 숨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1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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