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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부들이 억대 도박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경찰이 급습했습니다. 도박에 빠져 있는 아내를 보다 못해 한
남편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새벽, 인천 용현동의 한 오피스텔. 경찰이 도박장을 급습합니다.
[가만 있어! 가만 있어!]
화투와 돈다발이 여기 저기 널려 있습니다. 냉장고와 소파 밑을 뒤지자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구겨진 종이컵 속에선 10만원권 수표 11장이 발견됩니다.
[도박 용의자
: 제 꺼 아니라고요. 난 돈이 없어요, 원래부터.]
억울하다며 소리치던 이 주부는 발 밑에서 돈뭉치가 나오자 목소리가 낮아집니다. 속옷 깊숙이 돈다발을 숨긴 주부도 있습니다.
[도박 용의자 : 구경왔다가 그냥 보게 되니까 나도 모르게 하게 됐어요. 집에서 몰라요.]
이들이 벌인 도박은 이른바 민마발이.
실제로 도박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길 것 같은 사람에게 돈을 거는 방식이어서 수십 명이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매일 밤 장소를 바꿔가며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군호/인천경찰청 기동수사대
: 자신의 처가 5층 빌딩을 날리고도 사채까지 끌어다 쓰며 도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주부 정모씨 등 4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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