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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뿐이 아닙니다. 철통 같다던 수능관리는 겉보기만 그랬지, 출제위원들의
명단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헛점 투성이였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능시험 8일 전에 한 입시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언어 영역 출제 교수 한 명이 철학 전공이고 따라서 철학 문제가 나올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교육과정 평가원도 수능 전에 이런 소문을 들었음을 내비쳤습니다.
[배두본/수능 출제위원장
: 이미 출제된 문제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주제를 재해석하거나 변형한 것이면은 출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소문 그대로 9점이나 배점된 철학 문제가 실제로 출제됐습니다.
문제를 낸 사람은 칸트를 연구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교수였습니다.
칸트와 관련된 문제 지문도 이 교수가 제안해서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제위원의 경력을 안다면 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학원가에선 수능시험 전 출제위원 명단 빼내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종승/교육과정평가원장
: 강의를 하시다가, 수업을 하시다가 한 달동안 어디로 가세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디로 갔는가 금방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유출된 출제위원 명단은 입시 정보로 가공돼 은밀히 유포됩니다.
[학원 관계자
: 출제되는 내용을 잘 알 수 있고, 그 분들 지명도를 출판에도 이용하고...]
평가원은 출제위원의 경력 파악을 소홀히 하고 사후 관리마저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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