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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외국인 노동자 출국 '북새통'

이강

입력 : 2003.11.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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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출국시한이 임박하면서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에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국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고향가는 길이지만 모두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국 확인서를 받으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짐을 잔뜩 꾸리고 오랫만에 고국을 찾는 이들의 얼굴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유용해/중국 길림성 : (출국 확인서를) 전혀 몰랐어요. 오늘 와서 알았습니다. 시간 여유가없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강제 출국을 앞두고 밀린 임금을 주지 않은 업주가 원망스럽습니다.

[김춘자/중국 흑룡강성 : 5년이 넘어서 돌아가야 합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여기서 일한 돈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게 억울해요.]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의 퉁명스러운 태도는 가뜩이나 무거운 발걸음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출입국관리소 직원 : 당신 때문에 일 못하잖아! 없는 이름을 대면 어떻해!]

수속이 늦어지며 급하게 승객을 찾는 승무원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34만명 가운데 오는 15일까지 한국을 떠나야 하는 사람은 모두 12만명.

한국에 온지 4년이 넘었거나 위조 여권으로 밀입국한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여러 사연을 가슴에 묻고 떠나는 외국인 노동자들.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