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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경수로 공사중단 결정

조성원

입력 : 2003.10.27 19:08


<8뉴스>

<앵커>

한미일 3국이 북한에 짓고 있는 경수로 공사를 중단 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한미일 3국은 다음달 초 이를 확정하는 KEDO 집행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먼저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정부는 대북 경수로 공사를 중단한다는 데 미국, 일본 정부와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의 미국 방문 당시 이같은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수로에서 핵 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가 거듭 주장해 온 만큼 한국측이 일단 현실을 인정한 셈입니다.

한미일 3국은 다음달 초 뉴욕에서 경수로 공사 중단을 확정하는 KEDO 집행이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공사 재개를 전제로 한 ´일시 중단´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측은 ´영구 중단´을 주장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됩니다.

함경남도 함흥 부근 신포지역에서 진행중인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은 현재 공정 33%로 토목 공사만 마친 상태.

지난 94년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지어주기로 했지만 북미 양측이 서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돼왔고, 지난해 10월 북핵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동안 한국이 9억달러, 일본이 3억달러를 공사 비용으로 내놓았으며, 미국도 5억 달러를 썼습니다.

경수로 건설을 조건으로 핵 개발을 중단해온 북한이 경수로 건설 중단 선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