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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교수의 사상과 인생

최선호

입력 : 2003.10.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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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송두율 교수. 그는 스스로를 '경계인', 남과 북 모두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그런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간부 ´김철수´라는 이름이 덧칠되면서 그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지금 혼란에 빠졌습니다.

송두율,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고 그의 사상은 무엇인지 최선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60년대 후반 독일 유학길에 오른 청년 송두율은 기성세대와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며 유럽을 풍미하던 그곳의 청년 운동과 맞닥뜨립니다.

그리고 유신체제가 들어선 조국의 현실에 고민하던 그는 이른바 경계인의 철학을 떠올리게 됩니다.

{송두율/독일 뮌스터대 교수 : 내 속에 들어있는 타자로서 서로 인식을 해야 통일의 길이 열린다. 한마디로 말해서 남 속에 북이 들어있고 북 속에 남이 들어있다는 그런 전제가 되어 있을 때...} 

서구의 논리가 아닌 북한 내부의 논리로 접근할 때 비로소 북한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이른바 ´내재적 접근법´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민주화 운동 시절 그의 논리는 일부 남한 지식층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사회를 바로 알아야 된다고 하는 소위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이 벌어졌고 그 흐름에 이제 송두율 교수가 '내재적 접근'이라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죠.}

그러나 북에 대한 접근과 석연치 않은 행적은 결과적으로 조국 남한을 등지는 것으로 비춰졌습니다.

{송두율/독일 뮌스터대 교수 : 현실 정치나 언론은 단순 명료한 사실을 중시하니까... 저를 분명히 주체철학자, 경도된 사람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리고 이제 송 교수는 북한 노동당 간부 김철수로 활동했거나 적어도 ´김철수´였다는 의혹에 휩쌓여 있습니다.

그가 스스로 설정한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무너뜨리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더 명확하게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