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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정국 험난할 듯

윤춘호

입력 : 2003.09.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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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준 거부는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를 상대로 한 미국식 정치의 좌절이란 점에서 앞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윤성식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26일) 오전 표결직전 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결과를 낙관했었습니다.

그러나 통합신당과 갈라서며 야당의 길을 택한 민주당과 거대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자유투표라는 명분으로 소속의원들의 부정적 기류를 사실상 방임한 것도 인준안 부결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데 이어서 국회는 두 번째로 노대통령의 인사권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번 표결에서 뜻하지 않게 공조의 힘을 확인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앞으로도 사안별로 힘을 모아 노대통령을 압박할 공산이 큽니다.

특히 한나라당에 민주당 일부 세력이 가세하면 개헌도 가능하다는 점을 통합신당측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해찬/통합신당 의원 : 대통령 흔들기 차원이 아니고 대통령의 단일 임기도 빼앗으려는 것으로 번져나갈 가능성도 농후하게 비친다는 그런 섬뜩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수의 한계를 절감한 청와대는 해도 너무한다며 분루를 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대통령과 신당에 대한 여론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렇다할 타개책을 찾기 어렵다는데에 더 큰 고민이 있습니다.

여야마저 헷갈리는 불안한 4당체제 하에서 정국은 더욱 깊은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