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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단 2진 단체상봉

김석재

입력 : 2003.09.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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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8차 이산가족 상봉 나흘째인 오늘(23일) 남측 상봉단 2진이 금강산을 찾아 단체 상봉행사를 가졌습니다. 오늘 상봉에는 국군 포로와 동진호 어부 등 납북자 가족이 포함됐습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의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6.25 때 외아들이 인민군에 끌려간 뒤 반세기 동안 아들을 그려온 95살 정월옥 할머니.

아들이 그만 4년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할말을 잊고 사진에 얼굴을 부비며 흐느낍니다.
75살 오말신 할머니는 동진27호 기관장으로 일하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납북된 아들 김상섭씨를 만났습니다.

16년 전 사라졌던 아들은 어느덧 아들, 딸을 거느린 50대의 가장이 됐습니다.

{김상섭/납북된 동진 27호 기관장 : 걱정말라요. 어머니, 얼마나 좋아요. 어머니, 며느리 보라요. }

전쟁이 발발하자 며칠만 피신하겠다며 홀로 남측으로 넘어왔던 방도원 할아버지. 어느덧 늙어버린 두 아들의 큰절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방덕우/방도원 씨 큰 아들 : 아버님을 보니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산 가족들은 내일 개별상봉과 삼일포 관광을 하면서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한을 잠시나마 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