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웃음이 넘치는 이산가족 만남

이강

입력 : 2003.09.20 19:30

8차 이산가족 상봉의 달라진 모습

동영상

<8뉴스>

<앵커>

남북 이산가족들의 제 8차 상봉이 오늘(20일) 금강산에서 이뤄졌습니다. 재회의 감격은 한결 같았지만 눈물보다는 기쁨과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의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반세기를 넘겨 다시 본 노모의 모습은 그 자체가 환희였습니다.

{임승주/남측 아들 : 나는 56년만에 우리 어머니 껴안아 봤다, 나는 56년만에 우리 어머니 껴안아 봤다.}

북쪽의 인민화가가 된 오빠가 어린 시절의 흑백사진들을 꺼내놓자 남쪽의 누이들도 어느 새 옛날로 돌아가 환한 웃음꽃을 피웁니다.

금강산에 모인 이산 가족들은 곳곳에서 통곡이 터져나오던 종전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상봉이 8차에 이르면서 이제 부모와 자식간의 만남은 많이 줄었습니다.

아들을 만나는 줄 알면 혼절할까봐 상봉 자체를 비밀로 하고 모셔왔다는 95살 김분희 할머니. 그러나 끝내 북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강임석(71)/북측 아들 : 어머니, 어머니...}

{김분희(93)/남측 어머니 : 이 쪽이 우리 아들이야.}

오늘 단체상봉으로 첫 만남을 가진 이산가족들은 내일은 각자 숙소에서 개별상봉을 갖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