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폭등하고 조업 중단까지
<앵커>
화물연대의 계속되는 운송거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추석 물류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가 본 산업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물류대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성권/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
: 추석때 물류대란이 예상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부산과 광양, 의왕 등 주요 물류거점의 컨테이너 차량
운행률은 운송거부 보름이 다 되도록 평소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대형 화물 수송의 절대량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거의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 운송회사 간부
: 우리 회사도 화물연대 소속이 1백 명쯤됩니다. (얼마나 복귀했습니까?) 거의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운송차량이 모자라는 상황이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컨테이너 운송료는 이미 부르는 게 값입니다.
{트레일러 운전기사
: 여기(의왕)서 안산가는 게 30만원 줘도 차가 없어요. (원래는 얼마였죠?) 원래는 가는 게 8,
9만원밖에 안 주는데...}
이같은 수송차질로 수도권의 수출업체들가운데 조업을 단축하거나, 아예 중단해 버린 곳도 있습니다.
난로를 수출하는 이 업체는 수출물량을 제때 선적하려면 하루평균 컨테이너 15대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두
대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안부호 전무/(주)파세코 : 평상시의 곱절을 줘도 컨테이너 차를 못 구합니다. 정말로 답답합니다.}
문제는 이미 비 화물연대 차주들과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정부도 더 이상 내놓을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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