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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요"…공공장소 과잉 냉방

이종훈

입력 : 2003.07.24 19:52|수정 : 2003.07.24 19:52

공공장소 냉방 온도 적정 온도보다 훨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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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감기 예방을 위해서도 에어컨 가동을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고 하는데 요즘 백화점이나 은행 같은 곳에 가보시면 어떻습니까?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서 심지어 추위가 느껴지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4일) 서울 명동의 낮거리는 섭씨 30도를 웃돌았습니다. 실내 매장 안에 들어가 온도를 재보니 섭씨 20.4도. 매장 문은 활짝 열어놨습니다.

이렇게 매장 문을 열어 놓은 틈으로 에어컨 바람이 새어 나와 밖에 서 있어도 선선할 정도입니다.

{매장 직원 : 에너지상으로는 닫아 놓는게 좋긴 한데 문을 닫아 놓으면 입장 고객이 그만큼 없어지니까.}

부근 백화점 안의 온도도 20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은행 직원은 아예 긴 소매 차림입니다.

{은행 직원 : 춥죠. 추워서 마이를 걸쳤는데요. 여직원들이 춥다고 하니까 그래서 마이를 겸용으로...}

에너지시민연대 조사 결과, 백화점과 대형마트, 관공서 열에 아홉 곳이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인 27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너무 낮은 실내 기온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김경수 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실외와의 온도가 많이 차이가 날 경우에 우리 신체의 리듬이 깨져서 두통, 불면증 등 냉방병 증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에어컨의 유혹이 심해지는 여름철, 자칫하면 에너지와 건강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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