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신고에 차분한 대응, 유괴범 도주
한 초등학생이 돈을 노린 20대 남자에게 유괴됐다가 한 시간여 만에 가족품에 되돌아왔습니다. 부모의 침착한 대처 덕분이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후 1시쯤 서울 청담동에서 태권도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던 10살 이모군에게 20대 남자가 접근했습니다.
{이모군/초등학교 3학년
: 내가 집에 빨리 가야 된다고, 할 일 있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태워다 준다면서 차에
태웠어요.}
범인은 이군의 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7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군의 부모는 당황하지 않고 곧장 경찰에 신고한
뒤 범인과의 통화를 길게 끌며 시간을 벌었습니다.
{이군 아버지
: 7천만 원 정도 필요하다. 집사람이 그런 돈이 어딨냐, 우리가. 단돈 70만
원도 없다.}
몸값을 백만 원까지 낮췄던 범인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유괴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반쯤 총신대역에 이군을 내려놓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정성기/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으시면 우선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 주시고, 범인의 몸값
요구에 쉽게 응할 경우 사건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신속한 신고와 부모의 침착한 대처로 이군은 안전하게 부모품에 되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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