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 강력 사건 잇달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둔 대구 경북에 요즘 치안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총강도를 비롯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의
대응은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삼덕동 62살 이모씨 집에서 30대 강도가 이씨를 총으로 쏘고 4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범행도구를 장난감 총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나중에는 실탄이 든 진짜 총으로 바꾸는 촌극을 연출했습니다.
피해자가 관통상을 입고 피까지 흘렸지만 상식 이하의 초동수사를 했고 그만큼 정밀감식이 늦어져 단서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발생 12시간 뒤에 검문검색이 이루어지는 등 경찰의 늑장수사와 사건축소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범행 이후 서울을 3번이나 왕복할 시간적 여유를 준 셈이지만 경찰은 해명하기에
급급합니다.
{박형경/대구 중부경찰서장
: 축소한다든지 왜곡한다든지...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
오늘 오전에는 구미 모 은행 앞에서 4천8백만 원을 찾아 나오던 신협직원이 흉기를 든 20대 강도에게 현금을 몽땅 빼앗겼습니다.
뛰는 범죄와 기는 수사력.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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