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불가침 보장은 검토 대상 아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유국 선언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곧 핵보유국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다시
한 번 외교적 해결기회를 갖기로 한 것은 이런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일본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서 북한이 정권 창립일인 9월
9일을 기해 핵보유국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엔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엔 영구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미 국무장관
: 이번에는 항구적인 해결책을 원합니다. 이것은 관련국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책입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모든 선택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면서, 불가침 보장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시기적으로 불가침 논의는 적절치 않지만, 협상카드로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 부시 대통령이 불가침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미국의 정책입니다.}
이런 가운데 94년 북한을 방문해 핵위기 해결의 계기를 마련했던 카터 전 대통령이 9월 중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튼 미 국무부 차관도 이달 말 한, 중, 일 세 나라를 순방해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북핵 협상은 막바지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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