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자살률 15.5명…"자살은 정신질환"
이렇게 살기가 힘들어져서 일까요? 자살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빚에 쪼들리던 가정 주부가 자녀 3명과 함께 자살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휴가 중이던 군인이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자살이 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지난 91년 9.1명이었던 자살자 비율도 2년 전에는 15.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살은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8위로, 고혈압이나 결핵보다도 사망자가 많습니다. 정신과 병원에도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
: 힘드니까... 내가 눈을 감으면 그냥 평생 자는 것 같으면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의사들은 자살이 정신질환이라고 진단합니다.
{윤인영/신경정신과 전문의
: 과중한 업무라든지 부부간의 갈등, 실업 등의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일으키고 이런
우울증에 의해서 자살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살하는 사람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알린다고 합니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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