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도 창문 잠그고 우유 투입구 막아야
<앵커>
대낮 빈집을 골라 사흘에 한 번꼴로 도둑질을 해온 3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집을
오래 비우게 되는 휴가철, 떠나기 전에 주변 점검 꼼꼼히 살펴야겠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연수동 원룸 밀집지역. 건물 뒷쪽에 난 가스배관을 타고 오르자 단숨에 2층 창문까지 다다릅니다.
경찰에 붙잡힌 36살 이모씨는 이런 식으로 최근 1년 새 원룸과 빌라 100여
곳을 털었습니다. 훔친 금품만도 2억6천만 원 어치.
{이모씨/피의자 :
(빈집인 줄 어떻게 알았어요?) 벨 눌러 보면 알아요.}
이씨는 주로 경비가 허술한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을 노렸습니다. 방범 창살이 있는 집들도 대부분 방범창이 약한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 간단한 공구로도 쉽게 침입이 가능했습니다.
{피해자 : 문을 닫지 않고 다니거든요, 여름이니까. 그런데 그 날은 창문이 닫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하고 딱 열었는데 여기가 (방범 창살이) 뚫려 있더라고요.}
아파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파트 우유 투입구로 내시경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넣어 70곳에서 5억
원을 턴 일당이 있었는가 하면, 지난달 11일에는 8, 9층 높이까지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빈 집을 턴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따라서 집을 비울 땐 고층이더라도 창문을 반드시 잠그고 우유 투입구도 막아놓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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