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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도로점거' 시위...경찰, 강력 대처

서경채

입력 : 2003.07.19 20:58|수정 : 2003.07.19 20:58

통행권 볼모로 한 잇단 불법시위에 교통방해죄 적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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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의 물자흐름을 봉쇄한 화물연대 파업, 그리고 지난달 농민들의 도로점거 시위. 네, 도로점거 시위가 새로운 시위방편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18일)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밤늦게까지 저속시위와 점거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경부고속도로는 오도가도 못한 차들로 꽉 막혔습니다. 월남 참전 전우회 회원들이 명예 회복과 국가 유공자 대우를 요구하며 저속시위를 벌인 때문입니다.

조속시위는 한밤중 상행선으로 이어졌고 경기도 안성 근처에서 도로를 점거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달엔 농민들이 상경투쟁 저지에 나선 경찰에 맞서 도로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바람에 전국의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가 한 순간에 마비됐습니다.

오늘 경기도 고양 택시기사들의 기습적인 도로점거 시위도 출근길 시민들의 발을 묶었습니다.

{시민 : 걸핏하면 도로점거죠. 조금 자제를 하셨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시민 : 시민들이 알게끔 공지를 하고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통행권을 볼모로 한 잇단 불법 집단 시위에 경찰은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참전용사 261명을 연행한 데 이어 오늘 고양에서도 택시기사 180명을 전원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농성을 주동한 택시기사들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형법상 교통방해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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