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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풀이성 범죄, IMF 때와 비슷"

서경채

입력 : 2003.07.18 20:34|수정 : 2003.07.18 20:34

사회적 약자 위한 안전망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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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 화풀이성 묻지마 살인 같은 일련의 사건은 지난 외환위기 때의 암울한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과연 탈출구는 없는지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백 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대구 지하철 참사, 50대 남자의 화풀이 때문이었습니다.

한 40대 주부는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등을 떠밀려 달려오는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어제(17일) 열차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60살 민 모씨도 마른하늘에 날벼락 격입니다.

{민성기/정신과 전문의(세브란스병원) : 사회를 향해서 불만을 표시하는데, 이 사회를 향해서 하다 보니까 자연히 불특정 다수가 되기 쉽죠}

IMF 경제위기 때 빈발했던 묻지마 폭력을 떠올리게 됩니다.

{최인섭/형사정책연구원 범죄동향연구실장 : 자기의 현재의 고통을 야기시킨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죠, 그럴 경우에 의외로 대형 강력사건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은...}

생활고와 카드빚을 비관한 잇따른 지하철 투신과 자살 사건. 어제 인천에서 발생한 주부와 3남매 투신 사건도 IMF 위기 때와 닮은 꼴입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과 따뜻한 시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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