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구조변경, 건축 자재 낭비 등 문제 심각
<앵커>
이런 식의 무분별한 아파트 구조변경은 건축 자재를 낭비하는 것은 물론 건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입구마다 버려진 건축자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아파트 구조를 변경하면서 나온 자재들입니다.
갓 지어진 아파트의 내부가 다시 헐리고 새로 붙인 멀쩡한 자재까지 뜯깁니다.
{공사 현장 인부 :
이게 본공사보다 더 힘들어요. 집집마다 일일이 가서 다시 하려니까...}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구조를 바꾸는 것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자 :
10명이 입주를 한다면 3~4명 정도는 (구조변경을) 한다고 봐야 돼요.}
구조변경은 자재 낭비뿐 아니라 안전에도 큰 문제를 가져다 줍니다.
{이종수/한국건설구조안전연구원
: 베란다에 콘크리트나 돌을 깔게 되면 아파트에 기준 이상의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내구성이나 안전에 큰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안전지대가 없어져 불이 곧바로 위층이나 옆집으로 번집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전정윤/연세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 난방 설비가 안 돼있기 때문에 춥고요, 결로가 발생할 수 있고, 결로가 발생하면
곰팡이가 발생하고요. 그렇게 발생한 곰팡이는 거주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현행법상 베란다 문을 없애거나, 베란다 바닥에 난방시설을 설치하고, 무거운 재료로 바닥을 높이는 것은 모두 불법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아파트 베란다 불법 개조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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