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과시형 소비 지적
<앵커>
한 병에 10만원 짜리 주스, 만 5천원하는 생수, 도대체 뭘로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경기는 어렵다는데 한편에서는 이런 물건들을 앞다투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급 백화점에서 팔리는 노니주스입니다. 가격표에 9백46ml 한
병에 9만 9천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1리터에 10만원이나 하는 셈입니다.
노니 주스는 화산섬에서만 자라는 노니 나무 열매로 만든 과일 주스. 숙성 정도에 따라 비싼 것은 네
병에 백10만원까지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소문에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윤선희/백화점 판매원
: 조금씩 인터넷이나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요즘은 노니주스 주세요 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일본산 생수는 2리터 한 병에 만 5천원.
바다속 심층수로 만들었다는 이 제품은 국산 생수값의 20배입니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역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
: 심해에서 나온 거니까 보통 물보다는 깨끗하지 않겠느냐는 그런 생각이죠.}
4인 가족이 노니 주스와 수입 생수를 꾸준히 마신다고 할 때, 한 달 주스비만 백만원에 생수비는 50만원.
백50만원이면 웬만한 가정의 한
달 전체 생활비입니다.
{오한이/서울 면목동
: 잘 사는 사람하고 밑에 사람하고... 요새 경기가 어렵잖아요. 비교가 되네요.}
매일 마시는 물이나 주스에서까지 이런 과시형 소비로 박탈감을 줘야 하는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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