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아인트호벤, 4대 2로 승리
<앵커>
이틀째를 맞은 2003년 피스컵 대회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아인트호벤이 1860
뮌헨을 맞아 4대 2 승리를 거뒀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정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지성이 스승인 히딩크 감독을 울리고 웃겼습니다. 21번으로 등록한 박지성은 정작 경기장에 7번을 달고
나왔고 주심의 눈이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유니폼을 갈아입는 박지성에 쏠린
사이 느슨해진 아인트호벤 수비는 뜻밖의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전반 9분,
사오지아이의 프리킥이 골대에 튕기자 달려들던 마커스 슈로트가 머리로 밀어 넣었습니다.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자존심에 상처입은 아인트호벤.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박지성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후반
5분, 박지성은 네한도르가 찔러준 패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와 개인기는 유럽 무대에서 한층 성장한 박지성의 기량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박지성의 골로 분위기는 한순간에 아인트호벤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케즈만이 13분 뒤 로벤의 센터링을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뮌헨은 후반 36분 카메룬 용병 키오요가 동점골로 응수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승리의 여신은 아인트호벤
편이었습니다.
아인트호벤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우이에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이어진 노벤의 연속골로 히딩크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했습니다.
홍명보의 LA갤럭시는 지독히 따르지 않는 골운을 원망해야 했습니다.
LA 갤럭시는 예상을 뒤업고 우루과이의 나시오날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를 튕기는 불운이 겹치면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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