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비에 포함되는 비용 불구 환자가 구매 강요
<앵커>
큰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이용하는 무균 병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입원하는 환자들에게 국립 대학병원들이 수십만 원씩이나 하는 치료물품비를 덤터기 씌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광현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균 병동에 입원한 환자는 먼저 개인 용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전자체온계와 휴지통, 청소용 락스, 심지어는 청소하는 직원들이 입을 방진복까지 환자가 사야합니다.
{환자 보호자
: 환자가 필요한 것은 전부 구입해서 입원하는 거죠. 비용은 70만 원 정도 잡아야 한대요.}
보건의료노조가 조사한 결과 전국의 국립대학병원들은 평균 20여 가지의 물품을 환자에게 직접 구입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균실에 입원한 환자가 개인용품을 구입한 명세서입니다. 비용이 47만 원이 넘습니다.
소모품의 대부분은 감염을 막기 위한 1회
용품에다 입원료에 포함된 것들입니다. 당연히 무료로 제공돼야 하지만 다급한 수술 환자들은 병원측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강주성/건강네트워크 대표
: 이런 것들이 무균 병실료에 상정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에게 이를 고지하지
않고 모두 환자들에게 다 그 비용을 전가시키고 구입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이죠.}
보건복지부는 의료용 소모품 구입을 환자에게 떠넘긴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히고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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