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들의 임금 갈취-폭행 여부도 수사
<앵커>
전라북도의 한 섬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원들의 인권 유린 실태. 지난 3일 저희
뉴스 시간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경찰이 관련자들을 붙잡았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37살 허모씨 등 2명은 전북 부안에서 무허가 직업 소개소와 술집을 운영하며 선원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찾아온 선원 김모씨에게 술과 윤락을 제공한 뒤 강제로 차용증을 쓰게 했습니다.
이를 미끼로
김씨가 선주로부터 받은 선불금 6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또 술값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며 김씨를 붙잡아 14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피의자 : 선주들이 중간에 일안하고 나왔다고 계산도 안해주고, 그래서 불쌍해서
제가 도와줬을 뿐이고...}
군산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김모씨 등 2명도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선원 이모씨 등 5명을 한 달 동안 자신의 여관에 묵게 하면서 숙식과 윤락을 제공하고 천5백만
원을 뜯은 혐의입니다.
경찰은 선원들에 대한 무허가 직업 소개소의 착취,
알선 고리가 드러남에 따라, 군산과 부안 지역 술집과 숙박업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원에 대한 선주들의 임금 갈취와 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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