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귀염받나 보다'...점점 수치심 느껴"
<앵커>
쉬쉬 하지만 누구나 짐작하고 있는 군대 내에 성문제가 하나 둘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성추행 당한 사병이 투신 자살한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는 육군 대대장이 부하 사병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기자>
40대 대대장이 21살된 부하 사병을 성추행해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자신의 소속부대 사병인 모 이병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모부대 대대장 46살 손모 중령을 헌병대에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중령은 지난달 초 부터 지난 3일 까지 15차례에 걸쳐 이 사병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혁중/수방사 법무참모
: 장난삼아 귀여워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손 중령은 현재 군 검찰에 송치된 상태며 군 검찰은 또 다른 성추행 사실이 없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 중령의 성추행 사실은 피해자인 사병이 의무
중대장에게 보직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사병은 "처음에는 귀여워해
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점점 수치심을 느끼게 됐다면서 그러나 직속상관인 탓에 반항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일에는 같은 내무반의 선임병에게 성추행을 당한 일병이 고민 끝에 투신자살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군부대 안의 성폭행 문제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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