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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핵 재처리 증거 있다"

방문신

입력 : 2003.07.12 19:53|수정 : 2003.07.12 19:53

영변 근처 대기 샘플 수집 결과 특정 방사성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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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핵 재처리에 들어갔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미국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대북문제에 새로운 국면이 예상됩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 연료봉의 재처리를 시작했다는 증거로 제시된 것은 방사성 물질인 크립톤 85.

NBC-TV는 미 정보당국이 영변 근처의 대기 샘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이 일부 검출됐으며 이 정보가 백악관에도 공식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크립톤 85는 핵연료를 태울때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로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결국 북한이 핵 재처리를 시작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이같은 증거는 북한의 핵재처리 주장이 실증적으로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게무라/탁쇼쿠대학 교수 : 더 이상의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던진 도박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들도 미국측의 이같은 정보가 한.일 양국에 모두 전달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핵 재처리 시작은 이른바 레드라인, 즉 넘어서는 안되는 한계선으로 인식돼 왔기에 국제사회의 대응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해상 봉쇄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여 북한 정세가 긴박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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