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모형 감시카메라를 달아 놓으니깐 쓰레기 불법 투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몰래 버린 쓰레기 때문에 늘 지저분하던 서울 상계동의 한 도로변입니다.
지난
해 12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뒤로 이렇게 깨끗해졌습니다.
서울 노원구청이 상습 불법 쓰레기 투기 장소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는 모두 12대. 이 가운데 절반인 6대는 촬영은 되지 않는 모형입니다.
주택가에 설치된 모형 CCTV는 겉모양 만으로는 진짜와 거의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효과도 진짜와 차이가 없습니다.
{김용길/노원구청 청소행정과
: 모형이라 해도 진짜와 교체를 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모조가 달렸더라도
다음엔 진짜가 달릴 수도 있고...구분이 안 됩니다.}
이 덕분에 일주일에 40톤이나 쌓이던 쓰레기가 6분의 1로 줄었습니다.
진짜가 한대에 4백50만
원이 넘는데 비해 모형은 한 대에 불과 30만 원 정도. 싼 값에 효과는 차이가 없다보니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서동수/대한시스템 이사
: 하루에도 열 번 이상 문의가 옵니다. 편의점이나 매장, 아파트 단지에서 많이 찾는 편이죠.}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속에서도 범죄 예방효과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는 감시카메라. 모형 감시카메라까지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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