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대철 대표 사퇴 압박?
<앵커>
청와대는 일단 정 대표를 자진사퇴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라면, 내가 정 대표라면 그만 두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나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11일) 밤 기자들에게 한 얘기입니다.
문
실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참여 정부의 지도층은 도덕적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거취 문제는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지만 나 같으면 그만두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대철 대표가 받은 돈 4억2천만
원가운데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대표 경선 비용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검찰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할 수 밖에 없다는게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대선자금 파문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자금 조성경위와 규모를 알지 못하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 때 돼지저금통을 내세우며 깨끗한 선거를 홍보했던 만큼 이번 파문에 청와대 역시 초연할 수 없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되 노대통령이 현 상황이 정리된 뒤 대국민 해명에 나서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