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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위축…기업 체감경기 '꽁꽁'

노흥석

입력 : 2003.07.11 19:57|수정 : 2003.07.11 19:57

제조업체 체감경기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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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너무 얼어붙었습니다. 2년 3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라고 합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어느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가계 모두 허리띠를 졸라맨 탓에 일감이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김운재 중소업체 공장장 : 내수는 거의 없어요. 설비투자를 하려고 하는 데도 없고 견적은 많이 들어 가는데 실제로 영업적으로 발생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한국은행이 전국 2천5백 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불황을 심하게 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낀 경기를 수치화한 실사지수가 지난달 70으로, 5월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1년 1/4분기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체감경기가 27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습니다.

경기전망 실사지수도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아 이번달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제조업체가 훨씬 많았습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역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습니다.

비제조업의 지난달 경기실사지수도 지난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나타나 기업전체가 바닥 경기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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