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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부 실세 6억원 수수' 조사

조정

입력 : 2003.07.11 19:46|수정 : 2003.07.11 19:46

"대가성 입증되면 사법처리"…정치권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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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대철 민주당 대표에 이어 현 정부의 또 다른 실세 정치인이 굿모닝시티 측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 정부 실세 정치인이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입니다.

윤씨는 이 정치인에게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6억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굿모닝시티의 피해자들은 이 정치인이 받은 돈의 규모가 2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정황을 정밀 조사한 뒤 이 정치인을 불러서, 받은 돈의 정확한 액수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권 실세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창열씨가 후보 진영에 수십억 원을 전달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정대철 대표가 4억 2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다음주 초 소환해 조사한 뒤, 대가성이 드러나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의 한 간부는 "영수증을 주고 받은 후원금이라도 대가성이 입증되면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부정한 돈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혀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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