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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예술과 사랑'전 열려

홍순준

입력 : 2003.07.10 20:32|수정 : 2003.07.10 20:32

호암 갤러리에서 9월 14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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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피카소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20세기 스페인 출신의 천재화가 피카소. 예술은 ´전혀 정숙하지 않은 것´이란 그의 말처럼 사랑과 성, 욕망을 주요 주제로 삼았습니다.

매춘부와 손님 사이의 관심이 간략한 선으로 처리된 것은 직설적인 피카소의 화법입니다. 19세기 낭만파 퓨젤리의 ´악몽´이란 작품은 피카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스스로 작품 속에 들어가 인간적인 고뇌와 욕망을 표현하며 그만의 솔직함과 익살스러움을 나타냈습니다.

늙은 피카소 자신이 아름다운 여인들 사이에서 고민하는가 하면 사랑을 나누는 연인을 몰래 훔쳐보기도 합니다.

두 명의 부인과 6명의 애인을 뒀던 피카소는 애인이 바뀔 때마다 화풍을 바꾸는 등 여성 편력마저 예술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김영나/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피카소는 항상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여성은 피카소 예술의 하나의 원천이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영감을 받지 못하면 미련없이 떠났다고 합니다.}

화려하고 섬세한 선이 만들어낸 작품들 속에는 인간 피카소의 자전적인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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