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4-5월 연기 포착, 시위용으로 분석"
<앵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이 국회보고를 통해 북한이 이미 폐연료봉을 재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 개발 실험을 계속한 것 같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됩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핵 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확보하기 위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김덕규 의원/국회 정보위원장
: 영변의 핵재처리 시설에서 8천여 개의 폐연료봉 중 소량을 최근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재처리 시점은 지난 4월 말과 5월 초 사이로, 핵시설 굴뚝에서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핵시설
굴뚝에서 이틀간 포착됐으며, 이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시위용으로 분석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함승희 의원/민주당 정보위 간사
: (언제 재처리했습니까? 최근에 했습니까?) 최근에 했다고 합디다. 굴뚝에서 연기가
났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것 같아요}
북한은 또, 영변 북서쪽 40km 지점에 있는 평북 구성시 용덕동에서 지난 97년부터 지난 해 말까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고폭 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이런 고폭 실험에 대한 정보는 한미 정보 당국간에 공유돼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핵 무기 개발에 필요한 물질과 기술 확보를 위해 최근까지도 주력해 왔다는 최근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 당국은 함구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이 오늘 이를 시인함에 따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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