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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아리랑치기' 이렇게 당한다

서경채

입력 : 2003.07.09 20:15|수정 : 2003.07.09 20:15

신촌-종로 등에서만 한 달에 10명 정도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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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대는 사람에게 접근해 돈을 털어가는 범죄를 일명 ´아리랑치기´라고 합니다. 아리랑치기배들의 실제 범행장면이 경찰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남자가 정신을 잃고 길에 쓰러져 있습니다. 30대 남자가 다가와 툭 건드리고 지나갑니다. 잠시 뒤 돌아와 둘레를 살핍니다. 행인이 뜸해지자 잽싸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냅니다.

{이모씨/피의자 : 술에 취해 쓰러져 있길래 지갑도 반이나 보이고...}

간이 의자에 남자들이 누워 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가방을 뒤집니다. 행인이 다가오자 슬쩍 몸을 돌립니다.

정류장에서 졸고 있는 남자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거는 듯 하더니 지갑을 꺼내 사라집니다.

이런 범행은 행인이 드문 새벽 2, 3시쯤, 취한 사람들에게 일어납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촬영해 증거로 삼고 있습니다.

{소재관/서울 마포경찰서 강력반장 : 양복을 주로 입고 깨끗한 차림의 돈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촌과 종로 유흥가에서만 이런 아리랑치기범이 한 달에 10명 정도 붙잡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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