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통한 슬림화 전략에 '변화' 촉각
<앵커>
단일 공장으로 국내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했습니다. 노사 관계에 새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울산방송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오늘(8일) 총회를 갖고 노조를 결성했습니다.
{안기호/현대차
비정규직투쟁위원장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지극히 정당한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원청
업체에서 임금과 고용 등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자신들이 직접 현대자동차와 협상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결국 단일사업장내에 성격이 전혀 다른 2개의 노조가 생겨난 것입니다.
노동부에서는 비정규직 노조가 불법은 아니지만, 현대자동차가 협상에 응할 책임 또한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이삼영/울산지방
노동사무소 근로감독과장 :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의 근로자들의 노동조합의 교섭상대는
현대자동차 주식회사가 아니라 협력업체 각각의 사업주가 되는 것입니다.}
회사측도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하청 근로자가 이미 공정의 30% 정도를 차지해 무시할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노동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임금
구조나 복지 수준이 크게 달라서, 앞으로 입단협을 둘러싼 노조 갈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비정규직 노조의 출범은 고용과 아웃소싱 등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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