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최모 일경, 상습 폭행사실 확인
<앵커>
그제(6일) 목을 매 숨진 최모 일경은 유서 내용 대로 고참들로부터 상습적으로 맞았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최 일경을 폭행하고 괴롭힌 의경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모 일경이 고참인 김모 일경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같은 부대에 배속되고 한
달 뒤인 지난 4월 부터입니다.
김 일경은 도시락 반찬을 남겼다, 행동이 굼뜨다 이런 트집을 잡아 두
달 동안 12차례나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동료 의경 : 버스 내에서 앉아서 옆구리와 머리를 주먹이나 손바닥 등으로 때리면서 욕하는 것을 봤습니다.}
다른 고참들도 최 일경을 괴롭혔습니다. 정모 상경 등 4명은 지난 4일 외박 나가기전 집합에 늦었다는 이유로 최 일경을 폭행했습니다.
부대
내에는 구타나 가혹행위시 신고하도록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만, 고참들의 이어지는 폭력 앞에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고참들은 어제 조사를 받으러가는 의경들에게 폭력 사실을 부인하도록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밝혀낸 경찰은
폭력에 적극 가담한 의경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모 일경/피의자 : 다시 만나면 그런 일이 하나도 없도록 잘 지내고 싶고, 하늘에서나마 행복하게 살았으면 (바랍니다).}
경찰은 지휘책임을 물어 추가로 수원 남부서장 이모 총경과 방범과장 김모 경정도 직위해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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