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왔다가 자살…유서에 '고참 구타' 주장
<앵커>
외박을 나왔던 의무 경찰이 부대 복귀를 앞두고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유서가 있었는데 고참이 괴롭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모 일경이 집근처 초등학교 안에 있는 간이 천막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6일) 오후 5시 반쯤, 사흘간의 특별휴가를 마치고 근무지로 돌아가기 직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고참이 자신을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잠을 못자게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도시락 반찬을 남겼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했다고도 써 있습니다.
최 일경이 평소
생활하던 파출소 내 숙소입니다. 근무복과 모자가 돌아오지 못할 주인을 기다린 채 덩그러니
걸려
있습니다. 동료들은 의아해 하는 모습입니다.
{방범순찰대 간부 :
말수도 적고 고참을 두려워하는 인상이었어요. 농담할 정도로 성격이 좋아졌더라고요. 최근에는...
(외박) 나갈 당시도 웃으면서 나갔고...}
최 일경이 지목한 고참인 김모 일경은 경찰 조사에서 최 일경을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일경 어머니
: 자식 낳아서 군대 보냈더니 이렇게 죽어서...이럴 줄 알았으면 문신이라도 새겨서
안가고, 학교 중학교만 보내서 군대 안 보낼 건데...}
경기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휘 책임을 물어 수원 남부경찰서 방범순찰대장 정모 경감을 직위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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